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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초고령 사회의 새로운 비전 AWP_Part.03

26.04.17

Part.03 AWP,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미래 표준

[좋은 시니어 생활권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초고령 사회에 필요한 해답은 집이 아니라, 도시와 농촌의 조건에 맞게 다시 설계된 지역 생태계입니다.

우리가 함께 살펴본 것들

지난 두 편에 걸쳐 우리는 한국 초고령사회의 현실을 들여다보았습니다.

1편에서는 왜 지금인가를 물었습니다. 세계 최고 속도의 고령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부양부담 급증, 도시와 농촌이 전혀 다른 형태로 겪고 있는 양극화된 고령화의 현실을 확인했습니다. 2편에서는 무엇을 어떻게를 제시했습니다. AIP(Aging in Place)의 구조적 한계를 짚고,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원칙으로서 AWP(Aging With Place)의 개념, 4대 구조, 그리고 MAKE·REMAKE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이 마지막 편에서는 AWP가 궁극적으로 만들어내고자 하는 것, 좋은 시니어 생활권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겠습니다.

 

[좋은 시니어 생활권의 세가지 조건]

AWP가 실현하고자 하는 '좋은 시니어 생활권'은 세가지 핵심 조건을 갖춥니다.

① 혼자가 되지 않는 생활권 : 관계·참여 기반

낯선 도시에서도 일상적으로 사람이 보이고,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관계 기반이 유지되는 환경입니다.라운지·경로당·마을 마당·공동 주방처럼 관계가 이어지는 장소들이 생활권 안에 자연스럽게 포함되어야합니다. 연구는 명확히 말합니다. 사회적 고립은 우울증, 심혈관질환 악화, 인지 저하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며 사망 위험도 높입니다. 반면 이웃과 교류하고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은 삶의 만족도와 주관적 건강수준이 더 높고, 우울 수준은 더 낮게 나타납니다.

② 멀리 가지 않아도 되는 생활권 : 이동·돌봄·의료 접근성 기반

5~10분 이동 안에서 일상·돌봄·의료가 해결되는 환경입니다. 계단·단차 최소화, 5~10분 생활밀도, 도보로생활이 가능한 도시와 마을 구조가 핵심입니다. 가까운 거리의 편의시설·교통·안전한 보행 환경에서 노인의 삶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고령자의 통행이 10년간 약 100만 명/일 증가했다는 서울연구원 데이터는, 걸어다닐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노년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③ 일상 속에서 에너지가 회복되는 생활권 : 자연·경험 기반

집에서 걸어서 닿을 수 있는 자연·경험 공간이 일상에 녹아 있는 환경입니다. 정원·텃밭·산책로·하천·문화공간 등 일상 속 자연을 포함한 생활권이 그 형태입니다. 주변 녹지가 많을수록 독거노인의 우울·번아웃 위험이 낮고, 녹지 접근성 및 체류 가능성이 정신건강 보호 요인으로 작동한다는 연구(Kok et al., 2022)도 이 방향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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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P의 최종 구조: 도시와 농촌, 각자의 방식으로]

좋은 시니어 생활권을 만들기 위한 AWP의 실현 구조는 도시와 농촌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도시형 AWP, 주거·일·돌봄·여가가 가까운 거리에서 이어지는 밀착형 생활권을 구축합니다.

MAKE(새로 만들다) : 일·삶·돌봄·여가가 결합된 도시형 복합 주거·일터 클러스터. 고령층 마이크로잡 허브와 지역 순환 경제 생태계.

REMAKE(다시 바꾸다) : 노후 오피스·상가·호텔을 도시형 주거·케어·커뮤니티 거점으로 재편. 도심 공실 자산을 재생한 AWP형 수직 마을 네트워크.

농촌형 AWP, 돌봄·이동·활동을 보완하며, 자연·여가·관계를 기반으로 생활성을 회복합니다.

MAKE(새로 만들다): 농촌형 케어팜·웰니스·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 마을 단위 분산형 돌봄 서비스와 자연·문화 기반 장기 체류 프로그램.

REMAKE(다시 바꾸다): 폐교·창고·빈 공공건물을 생활 돌봄·관광·커뮤니티 거점으로 전환. 흩어진 유휴 자산을 AWP형 생활 루프로 연결한 분산형 농촌 시니어 타운.

 

 

[AWP가 제시하는 새로운 표준]

이 모든 것이 향하는 방향은 하나입니다. 어디에 사느냐보다, 어디서든 잘 늙어갈 수 있는 생활권을 만드는 것. 초고령사회에서 도시와 농촌은 각각 다른 결핍을 안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주거·관계·돌봄·이동·경제활동이 단절된 구조로는 노년의 삶을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AWP는 이 단절을 생활권 단위에서 연결하고, 지역별 조건에 맞게 조정하면서 고령자가 어디서든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는 새로운 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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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함께 늙어가는 사회를 향하여]

우리는 모두 늙습니다. 도시에서도, 농촌에서도, 1인 가구로도, 가족과 함께도. 그 방식이 어떻든 간에, 노년이 고립되지 않고 돌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으며 활력을 잃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이 초고령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AWP (Aging With Place)는 그 과제에 대한 EUNMIN S&D의 응답입니다.

 

살 수 있는 집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회로.

Vol.02에서는 도시의 주거·경제·돌봄·여가 구조 재편과 공실·노후 자산을 활용한 구체적 MAKE·REMAKE 전략을 다룰 예정입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국내 통계 및 정부자료]

· 통계청(KOSTAT). 장래인구추계(2023); 인구총조사; 고령자통계; 경제활동인구조사; 가계동향조사; 교통이용조사.

· 국토교통부·한국부동산원. 주거실태조사(2023).

· 국토교통부. 국토모니터링 보고서(2020); 교통량조사(NTS).

· 보건복지부. 2023 노인실태조사; 공공보건의료통계; 제5차 고령사회기본계획(2023–2027).

· 행정안전부. 폐교재산 활용 사례(2025); 지역별 인구이동 통계.

· 여성가족부. 가족실태조사.

· 농림축산식품부. 2023 귀농·귀촌 실태조사.

· 국가데이터정책처. 시도별 대중교통 이용 통계(2018–2024).

· 금융감독원(FSS). 2023 금융생활조사.

·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대중교통 이용 통계 등 행정데이터.

[국책연구기관]

· 국토연구원(KRIHS). 생활SOC 접근성 격차 분석; 지역생활권 격차 분석; 고령자 교통 접근성 연구.

· 한국보건사회연구원(KIHASA). 지역별 의료 접근성 연구; 노인실태 기반 정책자료.

· 농촌진흥청. 농촌 고령화 관련 연구자료.

· 서울연구원(SI). 『걷는 도시, 서울』 정책효과 및 도시환경 분석.

· 서울시복지재단. 2024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국제기구]

· OECD. How’s Life? 2020: Measuring Well-being; Employment Statistics; Housing Dynamics in Korea; Health Statistics; Employment Database(2023); Income Distribution Database(2023).

· WHO. Decade of Healthy Ageing Baseline Report.

[민간·금융기관]

· KB경영연구소.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

· 하나금융연구소. 5060 시니어 The Next.

· 삼일회계법인(PwC Korea). 슬기로운 시니어 주거생활 2025.

· Gensler Research Institute. Equity and Aging in the 20-Minute City.

 

 

본 콘텐츠는 EUNMIN S&D의 시니어리포트 Vol.01 「Aging With Place, 초고령 사회의 새로운 비전」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은민에스엔디(EUNMIN S&D)에 있습니다. 사전 서면 동의 없이 본문 및 일부 내용을 무단으로 복제, 배포, 수정, 재가공하여 사용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연구·편집 | 디자인전략팀 박종국, 권상미, 최유석

이미지 | AI Generated, EUNMIN S&D

 

문의 | planit29@eun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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